10장 교회와 선교

 

교회는 위대한 위임의 성취를 위해 신성한 임명을 받은 그리스도의 몸, 성령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처소이다. 성령으로 태어난 각 신자는 처음난 자의 총회와 교회의 중요한 부분이며, 이것은 하늘에 기록되어 있다( 1:22, 23; 2:22; 12:23).

 

인간에 관한 하나님의 목적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는 것이며, 인간으로부터 예배받는 것이며, 그의 아들의 형상에 따라 신자들의 몸을 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성회는 교회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그 맨 처음 이유는: (1) 세계복음화를 위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되는 것이다( 1:8; 28:19, 20; 16:15, 16). (2) 인간이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 연합된 몸이 되는 것이다. (고전 12:13). (3) 그의 아들의 형상 안에서 완전해져 가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목적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4:11-16; 고전 12:28; 고전 14:12).

 

하나님의성회는 신자들로 하여금 성령으로 세례를 받도록 가르치고 격려함으로 신약의 사도적 모범 안에서 존재하는 이유를 특별히 계속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러한 체험은: (1) 신자들로 하여금 초자연적인 기적들이 수반하는 성령의 능력 안에서 복음화할 수 있게 한다( 16:15-20; 4:29-31; 2:3, 4). (2) 하나님과의 경건한 관계에 하나의 필요한 차원을 더한다 (고전 2:10-16; 12:1-31; 13:1-13; 14:1-40). (3) 신약시대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해 했던 것처럼, 신자들로 하여금 열매와 은사와 사역으로 표현되는 성령의 충만한 역사에 응답할 수 있게 한다( 5:22-26; 고전 14:12; 4:11, 12; 고전 12:28; 1:29).

[하나님의성회 근본교리진술 제10]

 

1. 교회의 정의

 

어원적 의미: 하나님의 성회

 

신약에서 사용하는 에클레시아의 원래의 의미는 무엇인가? 에클레시아는 구약의 히브리어 카할과 동등한 의미로 번역된 말로서 하나님의 성회란 뜻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기 위해 시내산에서 처음으로 총회가 개최되었다( 5:22; 9:10; 10:4). 이 모임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그의 거룩한 백성으로 세우기 위해 소집한 거룩한 총회였다. 칠십인역은 에클레시아를 사용하여 히브리어 카할의 의미를 이어왔으며, 코이네 헬라어신약은 에클레시아를 하나님의 성회(Assembly of God)란 뜻으로 사용했다( 20:28).

 

영어로 교회를 처취(church)라고 한다. 이 단어는 고대영어 취리췌(cirice)에서 온 것인데 이 단어의 유래는 독일어 키리카(kirika)이다. 그리고 키리카는 그리스어의 큐리아케(kuriake)에서 나온 말로서 주님의(Lords)란 뜻으로 주님의 교회(ekklesia kuriake)의 단축어로 인식된다. 그래서 처취(church)는 원어의 의미와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단정할 수 있다.

 

그러면 한국어의 교회는 에클레시아의 원래의 의미와 동일하게 사용된 단어인가? 아마도 그렇게 인식하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으나, 가르치는 모임(敎會)은 그 원래의 의미와 같지 않다. 초기에 선교사들이나 성직자들은 성경을 가르치고, 성도들은 배우는 일을 주로 하니까 이 한자어를 사용하였는지 모른다. 일전에 알 에이 토레이 신부(R. A. Torrey)사귀는 모임(交會)으로 고쳐부를 것을 제안했다. 이 단어는 그리스도의 사랑안에서의 성도들의 교제를 의미한다. 그렇지만 교회는 성경공부, 교제 외에 예배, 찬양, 기도, 전도 등을 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임이기 때문에 이 모임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 포괄적인 함축어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대체할 단어는 거룩한 모임(聖會)이다.

 

성회란 거룩한 백성들이 거룩한 하나님 앞에 나와, 거룩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 그리고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함께 모이는 모임을 말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교회(敎會) 혹은 교회(交會)라는 단어보다 성회(聖會)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다.

 

그리스도의 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이 비유적 표현은 교회의 성격을 설명하는데 중요하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27).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비유로 말한 의미는 무엇인가? (1) 몸은 머리에 의존한다.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얻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심으로 자라느니라( 2:19). 교회의 생명이 그리스도에게 있으므로 그리스도가 없으면 교회의 생명도 없는 것이다. (2) 몸은 머리의 지시에 전적으로 순종한다. 머리의 지시에 따라 몸의 각 지체가 제대로 기능할 때 신속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5:23, 24). 교회는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해야 교회로서의 존재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3) 몸은 서로 지체가 된다는 뜻이다. 교회는 하나의 유기체이며 그 유기체의 구성원들은 상호 연관되어 있다( 12:5). 몸의 각 지체란 다 중요하고 다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서로 의존적인 필요와 협력이 요구되는 것을 말한다. 그래야 몸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며 살아나갈 수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이란 몸의 각 지체들이 협력하여 그리스도께 의존하고 순종하는 교회를 말한다.

 

하나님의 처소

 

교회는 하나님의 처소이다( 2:22). 교회를 하나님의 처소로 표현한 것은 하나님이 구약에서처럼 지역적 장소나 건물에 거하는 의미보다는 오히려 그의 거룩한 백성들 안에 거하신다는 의미로 사용된 단어이다. 구조가 잘 짜여진 건물의 이 비유적 표현은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의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표현한 것이다( 2:20-22). 하나님의 처소를 만드는데 어떤 자료가 사용되는가? 또한 각 자료는 어떤 의미를 말하는가? (1) 터는 사도들과 선지자에 의해 전파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하며, (2) 모퉁이돌은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는데,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 연합시키는 역할을 의미한다. (3) 건축 재료는 말씀이며, 또한 말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벧전 2:5). (4) 건물마다 연결시키는 일은 유기체인 성도들의 지체로서의 협력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는 친히 모통이돌이 되시면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기초석을 마련하신 후, 다른 많은 신자들을 연결하여 건축하신다. 그리스도는 건축자로서 성전을 짓는데 재료를 적재적소에 놓으시기에 능하신 분이시다. 그리고 성령은 지체들을 하나님의 처소로 만들어 가시는 과정에 있는 데, 이 일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2. 교회의 구성원

 

신약은 목회지도력이 신적 기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주신 은사들 가운데서 여러 직분자들이 나타난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4:11). 바울은 교회 직분자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을 행하는 자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말하는 것이라(고전 12:28). 이 사역자들은 인간의 주도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가운데 성령의 역사에 의해서 세워진 것이다.

 

사도

 

사도(아포스톨로스)의 기초적 중요성이 에베소서 220절에 나타나는데, 교회는 이렇게 세워진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사도들은 역사적 예수의 삶과 가르침, 그리고 특히 그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개인적 증인이 되었다( 24:48; 2:32). 이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특별한 약속이 주어졌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14:26). 사도들은 신약에 기록된 신적 계시를 전달하고 수호하면서 초대교회의 권위있는 교사가 되었다.

 

신약은 사도직이 오늘날에도 존속하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주지 않는다. 현대적 토론에 의하면 사도직의 성경적 자격은 다음과 같다. (1) 예수님의 초기사역 내내 그분을 통해 개인적 훈련을 받아야 한다. (2) 바울, 야고보, 주의 형제 등과 같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목격하고 그분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아야 한다(고전 15:3-7; 9:1). 만약 오늘날에도 교회에서 사도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초대교회의 사도들처럼 하나님과 신자들이 인정할 수 있는 자격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사도로 자칭하는 자들은 성경의 선구자들과는 달리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보지도 못했고, 성경을 기록하지도 않았다.

 

선지자

 

선지자(프로페테스)도 초대교회에서 매우 중요한 기초적인 역할을 했다( 2:20). 사도들 가운데는 선지자로 분류된 사람들이 있었다( 13:1). 유다와 실라도 “선지자라 여러 말로 형제를 권면하여 굳게 하며”( 15:32) 덕을 세우며 권면하는 목회를 보여주었다. 전통적으로 사도 요한으로 알려진 계시록의 기자는 자신을 선지자와 동일시했다( 1:3; 22:9). 바나바, 시므온, 마나엔 등도 선지자들 가운데 있었다( 13:1). 그런데 예언의 은사(고전 12:10)는 빌립의 네 명의 처녀 딸과 아가보( 21:9, 10)를 포함해서 초대교회에 훨씬 더 널리 퍼져 있었다. 성령의 은사로서 예언은 분명히 초대교회의 일반 신도들에게 흔한 경험이었으며(고전 14:1, 5, 39), 현대에도 적절한 성경적 지침을 따라(고전 14:29-33) 계속될 필요가 있다.

 

전도자

 

신약에 언급된 전도자(에방겔리스테스)의 사역은 잘 규정되어 있지 않다( 4:11). 빌립은 전도자( 21:8)로 알려졌으며, 바울은 분명히 장로이면서 목사인 디모데에게 목회의 의무 중 하나로서 전도자의 을 할 것을 지시했다(딤후 4:5). 이 용어에는 죄지은 인간을 위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구원하는 역사에 관한 좋은 소식인 복음의 선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전도자는 아마도 회심한 자들에게 정규적으로 설교하는 순회 목회자보다는 미지의 사람들에게 정규적으로 설교하는 선교사에 더 가까웠을 것이다.

 

교사

 

교사(디다스칼로스)의 사역(고전 12:28)은 자신을 교사라고 말하는 사도나 선지자만 이 사역을 대신할 수 있다( 2:42). 성령 자신이 진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백성에게 기름부으시는 신령한 교사(요일 2:20, 27)이시므로, 가르침은 무엇보다도 목회자나 일반 신도에게 부여된 신령한 은사( 12:7)이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교리와 윤리와 기독교적 체험으로 회중을 가르칠 수 있도록 지식과 신령한 카리스마로 특별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설교뿐만 아니라 가르침의 사역을 하는 장로들이 특별한 존경을 받았다(딤전 5:17). 에베소서 411절에서 목사와 교사들이 밀접히 연결되어 있어서, 많은 학자들은 그들을 “목사-교사”라고 불렀다. 신약에서 교사들은 말씀의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라 목회의 필요성을 고려하여 가르쳤다.

 

목사, 장로, 감독

 

(1) 에베소서 411절에만 나오는 “목사”라는 헬라어 포이멘인데, 목자란 뜻을 지닌다.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서( 10:14; 13:20; 벧전 5:4) 목자의 역할은 종종 목회자들에게 부여된다( 20:28; 벧전 5:2).

 

(2) 장로(프레뷔테로스)는 나이듦을 상징하므로 더 많은 지혜와 더 풍부한 경험을 의미하며, 유대인들 가운데서 일반 시민들의 지도자나 종교적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에베소의 장로들( 20:17)이 성도를 보살피도록, 즉 목양하도록(포이마이노) 감독자들로 세움을 받았다. 이 두 용어는 디도서 15-7절에서도 동의어처럼 보이는데, 여기에서 바울은 장로들의 선출에 관해 말하면서 감독의 자격을 부여한다.

 

(3) 감독(에피스코포스)은 리더십이나 관리의 기능을 강조한다. 이 단어의 동사는 보통 살피다”, “돌보다”, “감독하다”와 같은 말로 해석된다.

이런 용어들의 의미를 포함하는 목회는 리더십(프로이스테미/다스리는 자, 12:8)과 행정(쿠베르네시스/다스리는 것, 고전 12:28)의 신령한 은사들도 포함한다. 그래서 장로들, 감독들, 목사들은 근본적으로 동일성을 갖는 용어로 보이는데, 각 용어는 지도자 역할의 어떤 독특한 일면에 대한 강조점을 나타낸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이 용어들은 일반 성도가 아니라, 교회의 지도자로서 특별히 구별된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집사

 

집사(디아코노스)라는 단어는 신약에서 지도자나 일반 신도의 사역을 똑같이 가리키는 데 널리 사용된다. 예루살렘 교회에서 선발된 일곱 사람은 집사라고 불린 적이 없지만 적어도 그들 중 두 명은 곧바로 가르침과 설교의 주요 업무를 담당했었다. 그러나 이들의 직무는 교회의 자선 물품을 분배하는 실질적 업무인 식탁에서 시중드는 일이었다( 6:1-6). 집사라는 단어는 여성인 뵈뵈에게도 쓰였는데, 그녀는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16:1). 지역 교회에서 평신도가 목사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의미로 적용된 현대의 용법은 신약의 용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3. 교회의 사명

 

예배의 연합된 몸

 

교회의 성도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으로 그들의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신약은 인종, 계급, 성별, 빈부, 귀천 구별없이 연합된 몸으로 예배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울은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고전 12:13)라고 언급하였는데, 한 몸이란 연합된 몸을 말한다. 한 몸된 성도들이 예배드릴 때나 기도할 때 아바 아버지(아바 파테르, 8:15; 4:6)라고 부르는 것은 인종, 계급의 구별 없이 한 아버지께 예배드리는 것을 말한다. 아바는 아람어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하는 말로 아버지라는 말이며, 파테르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한 말로 아버지라는 말이다. 이것은 로마와 갈라디아에 있는 어떤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 유대인과 헬라인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 한 아버지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의 연합된 모습을 볼 수 있는 표현이다.

 

하나님의 목적의 통로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것은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한 통로로 사용하시기 위한 것이다. 바울은 이 목적이 예수를 닮아가며 완전해져 가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4:12).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데 여러 은사가 필요하다. 즉 사도, 선지자, 복음증거자, 목사와 교사, 능력행하는 자, 병고치는 자, 돕는 자, 다스리는 자, 각종 방언자( 4:11; 고전 12:28) 등 각각의 은사로 봉사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세운 몸을 자라게 하고 성숙하게 하여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여기에는 연합과 결합 그리고 사랑과 진실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기 때문이다( 4:11-16).

 

성령의 능력으로 전도

 

사도들과 제자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전도하여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전도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절대 필요하다.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쌔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거하시니라(16:20).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1:8).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케 하기 위하여 나로 말미암아 말과 일이며 표적과 기사의 능력이며 성령의 능력으로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15:18).

 

성령의 능력을 덧입어서 하나님의 능력을 초자연적인 방식으로 나타내면서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소위 능력전도이다.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체험함으로써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알게 된다. 이 때 지혜의 말씀, 치유, 예언, 악령 추방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능력전도에서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게 됨으로써,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복음에 대한 저항감이 극복되며, 신자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진정한 믿음을 지속적으로 가지면서 능력있는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

 

성령의 은사들을 행함

 

바울은 고린도전서 12 8-10절에서 성령의 아홉 가지 은사를 열거했다. 이러한 은사들은 성령의 나타나심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은사들은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다: (1) 초자연적으로 알게 하는 능력을 부여해 주는 은사들: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영분별, (2) 초자연적으로 행하게 하는 능력을 부여해 주는 은사들: 믿음, 기적행함, 신유, (3) 초자연적으로 말하게 하는 능력을 부여해 주는 은사들: 예언, 방언, 방언통역.

 

성령의 은사를 교회에게 주신 목적은 무엇인가? 첫째, 신자 자신의 신앙에 유익을 준다(고전 12:7). 둘째, 교회의 봉사에 유익을 준다. 그럼 성령의 은사를 어떻게 받을 것인가? 하나님은 성령의 은사를 주시는데 절대적 주권을 가지고 계신다. 그가 원하시는 자에게 원하시는 은사를 주신다. 그런데 은사를 받은 사람은 은사를 사용하는데 게으르지 말고(딤전 4:14), 다시 불붙게 해야 한다고 바울은 말한다(딤후 1:6).

 

성령의 열매를 맺음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성령의 열매를 맺으라고 권면한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5:22, 23). 바울이 말하는 성령의 열매의 의미는 무엇인가? (1) 열매란 맺으라는 의미이며, 성령의 열매를 맺으라고 하는 것이다. 성령의 열매는 육체의 일과 대립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5:21). 성령의 열매를 맺으면 육신의 소욕이 사라지게 된다. (2) 열매를 단수로 사용한 의미는 이 열매는 하나의 열매이며, 성령을 통해서 열매가 맺을 때 한꺼번에 아홉 가지의 열매가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

 

4. 선교하는 교회

 

교회의 본질은 선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이다. 에밀 부르너(Emil Brunner)가 교회의 본질에 관해 유명한 말을 했다. 불이 타는 것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교회는 선교하는 것으로 존재한다(A church exists by mission, as fire exists by burning.) 선교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님을 뜻한다.

 

사도행전에 처음 나타난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는 그 출발이 선교였다. 오순절날에 성령이 임하신 후에 방언을 말하게 되었는데, 이 방언은 선교적인 방언이었다. 열 다섯 나라에서 온 유대인 순례자들에게 먼저 성령의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 성령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먼저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신 것이다. 그리고 난 후에 베드로가 설교를 하여 디아스포라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팔레스틴 유대인들에게도 복음을 증거하였다( 2:14). 팔레스틴 유대인은 국내복음화에 우선순위로 집중하는 반면,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로마제국 안에 있는 고국으로 돌아가 세계복음화를 위해 증인이 되었던 것이다.

 

예루살렘 교회는 설립한 날부터 선교하는 교회로 시작하였으며, 국내복음화를 마친 후에 선교하는 교회로 재정비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는 안디옥에 선교하여 안디옥 교회를 설립하고, 이 교회는 더 넓은 열방으로 향하는 선교의 전초기지가 되었다.

 

선교하는 교회의 특징은 첫째로 복음전도(케리그마)의 삶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삶이다. 둘째로 봉사(디아코니아)의 삶이었다. 과부와 고아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돌보며 섬기는 삶을 말한다. 셋째로 친교(코이노이아)의 삶이었다. 신자들 간의 교제와 나눔의 공동체 생활을 살았다. 넷째로 예배의 삶이었다.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삶을 살았다.

 

교회는 어떻게 선교하는가?

 

(1) 제자를 삼는 일을 우선적으로 한다.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을 믿게 하고 예수의 제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복음전도에 힘써서 영혼구원을 이루어야 한다.

 

(2) 제자를 훈련시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주로 받아들인 사람도 참된 제자의 삶을 사는 법을 훈련할 필요가 있다. 이 훈련은 상당한 기간의 과정이 필요하다.

 

(3) 교회를 설립하는 것이다. , 신앙의 공동체를 설립하는 것이다. 선교현장의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종류의 선교가 적용된다. 전문인 선교, 자립 선교, 구제 선교, 교육 선교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선교는 결국 교회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성서적이다.

 

 

 

 

연구문제

 

1. 교회의 원래의 의미는 무엇인가?

2. 교회를 말하는 비유로 무엇이 있나? 세 가지를 소개하시오.

3. 교회의 구성원 중 목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4. 교회의 구성원 중 집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5. 신약의 사도직은 오늘날에도 존재하는가?

6. 당신은 교회의 사명 중 어느 것을 강조하고 싶은가? 왜 그런가?

7. 교회의 가장 본질적인 역할은 무엇인가?